1. 은퇴 이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반려견이 주는 일상의 회복세계보건기구(WHO)는 노년기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사회적 고립감과 역할 상실을 지목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3)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5.4%가 은퇴 이후 “하루가 의미 없게 느껴진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일상의 목적 상실과 직결된다고 해석된다. 특히 정해진 일정 없이 흘러가는 하루는 무기력감을 증폭시키며, 인지 기능 저하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이러한 상황에서 반려견은 단순한 위로의 존재를 넘어 ‘일상 회복’의 실질적 계기가 된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Pet Ownership and Human Health’ 연구(2018)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노년층이 일상 리듬을 더 잘 유지하며,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