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견 콘텐츠의 현실 – 귀여움이 만든 고통반려견 콘텐츠는 이제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소비된다. 보호자들은 SNS나 유튜브에서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을 공유하며 일종의 '디지털 육아일기'를 만들고, 때로는 인기와 수익을 목적으로 촬영을 반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는 단지 일상의 기록이나 애정 표현을 넘어서, 동물의 존재를 연출 가능한 상품으로 바꾸어 놓는다.귀여운 옷을 입히거나,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간식을 반복적으로 주거나, 촬영에 익숙해지도록 반복 훈련을 시키는 방식은 동물의 자율성과 스트레스 반응을 무시한 채 진행되곤 한다. 실제로 2023년 일본의 유명 반려견 계정 '하루짱의 하루'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매일 5건 이상의 촬영 콘텐츠를 올리다, 반려견이 식음을 전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