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펫테크의 급성장 – 반려견을 이해하는 기술인가, 데이터인가최근 반려견을 위한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장난감은 강아지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스스로 움직이며 상호작용한다. GPS와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트래킹 기기는 보호자에게 반려견의 활동량, 체온, 수면 상태 등을 분석해 보여준다. 더 나아가 감정 분석 웨어러블은 꼬리 흔들림, 심박수, 안면 근육의 긴장도를 바탕으로 강아지의 ‘기분’을 측정해 알려준다. 이러한 기술은 겉보기엔 보호자와 반려견의 소통을 돕는 도구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 기술들은 진짜 반려견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해석에 불과한가? 반려견의 감정과 행동은 기술이 제시하는 숫자와 아이콘 안에..